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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서울 빌라 시장도 반년 만에 거래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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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한 건물에서 바라본 빌라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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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서울 지역 빌라(연립·다세대) 매매 시장에서도 거래 절벽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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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빌라 거래량은 29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5월(6019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2019년 2월 2165건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거래절벽 추세는 새해 들어서도 뚜렷하다.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1월 매매 건수는 485건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량의 6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직 집계 기한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흐름을 볼 때 지난해 12월 거래량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서울 빌라 매매시장은 유례없는 거래 활황기를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을 웃도는 등 크게 늘어나며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5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 많아… 가격 상승폭도 둔화

거래 위축은 매매수급지수로도 확인된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더 많아지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빌라의 매매수급지수는 97.5로 2020년 6월 이후 1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0부터 200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0.25%로 전월(0.48%)보다 0.2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한해 동안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는 4.13%오르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격한 집값 상승에 따른 가격피로감과 금리인상, 대선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금리인상으로 최근 들어 실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공공재개발·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정비사업의 권리산정 기준일이 제각각이어서 잘못 매입했다가는 현금청산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커지며 투자수요도 예전보다 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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