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채용연계형 인턴 첫 모집
카뱅·토뱅도 대대적 채용 예고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채용연계형 인턴모집에 수천명이 몰리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인재 블랙홀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내년부터 본격화 될 3파전에 대비해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진행 중인 채용연계형 인턴모집에 지원자가 2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이날까지 지원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 수십명의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그간 개발자 중심으로 선발했던 것과 달리 전 직무에 걸쳐 채용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합격자들은 인턴 기간 동안 상품과 서비스 기획, IT시스템 개발·운영, 신용평가모형 개발과 리스크관리 등 은행의 핵심 업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인턴십 기간 중에도 월 300만원이 급여가 지급되며, 3개월 간의 인턴십 과정을 완료하고 정규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정규직으로 최종 입사하게 된다.
다른 인터넷은행도 내년 대대적인 인재 확보를 예고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 지속 힘쓰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기에 있는 만큼 연간 세자리수 이상의 신규 채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도 "토스뱅크는 사업 초기 단계로서,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경력직 인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개발 인력 채용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수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시중은행은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공채를 축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공채는 2018년 2945명에서 올해는 1000명 가량으로 3년 만에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인터넷은행의 경쟁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급성장하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우수한 인재 영입이 경쟁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최근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터넷은행이 영입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각자 높은 혜택을 내세우고 있어 인재유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함께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강남 노인들 '여기 얼마냐' 묻지 않으세요"[시니...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