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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역대급 IPO 온다…'뉴머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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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연초대비 0.98% 상승 그쳤지만
대어급 IPO 잇따르며 코스피 시총 8.31% 증가'
기업가치 80조 목표 LG에너지솔루션 등 줄줄이 IPO 대기
국내 증시 시총 2900 넘본다…물량 부담 우려도

내년 역대급 IPO 온다…'뉴머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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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굵직한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몸집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몸값 100조원에 육박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초대형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국내 증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는 연초대비 0.98% 오르는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6%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8.31% 증가했고, 코스닥 시가총액은 10.58%나 늘었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대규모 IPO가 이뤄진 덕분이다. 지난 8월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뱅크 가 31조원의 몸값으로 시총 순위 11위에 안착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26조원)와 크래프톤 (23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 (18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1조원) 등이 시총 10조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전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103개로, 이미 2019년 101개를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지수가 지지부진한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 신규 상장으로 쏠린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IPO가 진행됨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종목이 매도의 대상이 됐다"며 "기존 종목에 투자한 자금(Old Money)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역대급 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등 시총 10조원을 목표로 한 IPO가 기다리고 있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내년 1월 상장이 예상된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10조9000억~12조7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시장에선 글로벌 1위인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시가총액이 약 290조원에 달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80조원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상장 직후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 삼성전자(약 455조원)의 뒤를 이어 2~3위권이다. 역대 IPO 1~3위(카카오뱅크 33조원, 카카오페이 25조원, 크래프톤 22조원)의 상장 첫날 시총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13개로 올해 11개를 웃돌며, 특히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에 도전하는 기업은 5개에 달한다. 전날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2627조6166억원으로, 올 들어 11.5% 증가했는데 내년 초대형 IPO로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국내 증시 규모는 2900조원도 가능하다.


다만 대어급 종목의 신규상장이 국내 증시의 물량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종목의 매도 규모도 역시 커져야 한다"며 "기존 종목의 주주에게는 불편한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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