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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사람 다 샀나…생애최초·30대 매수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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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부동산 취득자 감소세
30대 서울 아파트 매수비중도 급감
금리·대출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 증가
"안 사는게 아니라 못 사는 것" 진단도

집 살 사람 다 샀나…생애최초·30대 매수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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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와 함께 늘어나던 생애 최초 부동산 취득자의 비중이 최근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최초 매수세를 주도했던 30대의 매수 비중도 뚝 떨어졌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이 가시화하면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구매여력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재 부동산(집합건물) 생애 첫 취득자는 3만7143명으로 집계됐다.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중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매수인의 숫자다.

생애 최초 취득자 수는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던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3만5800여명이던 생애 첫 부동산 취득자 수는 꾸준히 늘며 연말 5만8586명을 기록, 현정부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올 상반기 들어서도 4만5000명~5만4000명 사이를 오가며 전년 동월 대비 줄곧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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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매수세가 확 꺾였다. 5월 5만1046명이던 생애 첫 부동산 취득자 수는 6월 3만6984명으로 급감한 후 3만건대에 머물고 있다. 전체 매매 건 중 생애 첫 취득자의 비중도 상반기 평균 36%에서 하반기 33%로 줄었다.


생애 최초 매수세의 위축은 '패닉바잉'을 이끌었던 30대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매수심리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30대의 아파트 ‘영끌’ 매입이 점차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매입자연령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34.02%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38.84%)과 비교하면 4.8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거래 비중이 40%에 육박했던 올해 1·7월과도 차이가 크다. 20대와 30대의 거래를 합한 매입 비중도 10월 40.02%를 기록해 지난 4월(39.27%)을 제외하고는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외곽지역까지 84㎡(전용면적) 기준 시세가 7억~8억원을 넘어 매입 부담이 커진데다 최근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금리까지 높이면서 젊은층의 매수세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온라인상에서도 영끌 매입 후 이자 부담 등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다. 소득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다보니 금리 인상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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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무주택 상태인 30~40대는 내집마련의 꿈을 갖고 있지만 이미 폭등한 집값과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도 앞서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주택 매수자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수도권 무주택 30·40대 주택 구매 여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 무주택자로 잔존한 3040 그룹은 주택 구매여력이 충분치 않으며,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과 경기 무주택자들의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현재 무주택자의 보유 자산 및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현 대출 규제 상황에서 조달 가능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의 구매 여력을 분석했다. 구매 여력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조달할 수 있는 최대 자기자본과 현재 수준의 금융규제 하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금액을 더한 액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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