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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려면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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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조선대서 '청년들과 대화'…지역 학생과 소통의 시간 가져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범대 6층 연주홀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청년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범대 6층 연주홀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청년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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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려면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9일 조선대학교 29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범대 6층 연주홀에서 열린 '청년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조선대 정치외교학과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시간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학생과 청년의 생각과 고민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 후보가 강단에 들어서자 뜨거운 함성과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자리에 앉은 학생 한 명 한 명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들어왔다.


이 후보는 "사실 미리 준비한 연설이 있지만 다 빼고 학생들의 의견, 제안, 질문을 듣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약속은 엄격하게 평가하고,지킬 약속은 꼭 지켜, 공약 이행률이 높지만, 추진력이 위험하다는 평가도 줄 곳 듣는다"며 "학생 여러분들의 좋은 대안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더불어 "학생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방대학 소멸이라는 지역 대학교가 처한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형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학생은 "지방대학의 위기는 10년 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올해 들어 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방대학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 건지 말씀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지방 대학 문제는 사실 여러가지 문제들의 복합체다. 인구의 집중이 서울로 이뤄지는 문제, 지방 경제의 경쟁력, 젊은이들이 살 수 있는 생활환경,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지방 예산지원과 교육 인프라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균형발전 정책을 세부적으로 취하는 게 대학이 사는 길이고 지역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지환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지방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제도지만 일각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며 이 후보의 생각을 물었다.


이 후보는 "지역할당제는 필요하지만 이것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 의식을 갖는 다른 지역 수도권 청년들 또한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학생들의 기회 총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기성세대와 달리 저성장 사회에 노출 됐다"며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것인지 문제와 이 자원의 크기를 어떻게 늘릴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범대 6층 연주홀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청년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범대 6층 연주홀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청년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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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정치외교학과 학생의 세분화된 청년정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 후보도 공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취약세대가 돼버린 청년세대에 대한 복지정책이 시급하다"며 "국가가 금융혜택을 주는데 청년들은 배제돼 있는 게 현실이다.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사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길이다"고 대답했다.


전동휠체어에 탄 한 장애인 학생이 느릿한 발음으로 어렵게 질문을 하자 이 후보는 한 단어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집중해서 듣기도 했다.


김동찬 학생은 "5·18 전두환 사망과 추징금에 대해 다음 정부는 어떻게 해결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서 어떻게 조사할 예정인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박수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상속재산이 발견이 되면 추징금도 채무, 공적채무라고 보고 국가에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없이 지금도 집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문제가 된다면 법률을 만들고 실제 소급해도 저는 그게 헌법에 위반된다고 하진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공영형 사립대의 정책 추진 계획 등 정치학과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강단에 앉아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을 받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의 시간이 지체되자 관계자들이 정리를 요구했지만 아쉬워 하는 학생들의 탄식에 이 후보는 이후 일정을 조금 미루면서 학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한 시간 반 가량 이어진 강연이 끝나자 이 후보는 학생들과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이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길게 서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대화에 참석한 양주영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이재명 후보의 철학과 신념에 대해 알게 돼서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 지방 대학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식 학생은 "다른 후보를 지지했는데 오늘 상대방 후보의 철학을 세심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늘 대화자리에서 인간적으로 다가온 이 후보의 모습을 보고 많은 걸 생각 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ives0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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