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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빌트 "샤넬 좋아하는 라가르드, 유럽인 가난하게 만들어"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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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기조 변경 없는 ECB 비판 "물가 상승으로 유럽인 연금·임금 가치 줄어"
美·英 11월 통화정책회의서 긴축 강조할듯…골드만삭스 "美 내년 7월 금리 인상" 예상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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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에서 최다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타블로이드판 대중 일간지 빌트가 크리스틴 라가드르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빌트는 라가르드 총재가 부양 기조의 ECB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을 유발해 유럽인들의 삶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트는 '마담 인플레이션(Madam Inflation)'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라가르드 총재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월 4만유로 가량을 버는 고소득자로서 샤넬 등의 명품을 좋아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겪는 삶의 어려움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빌트지는 라가르드 총재가 물가 상승을 방치해 유럽인들의 연금, 임금, 저축의 실질 가치를 떨어뜨리며 이들을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지난 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 방침을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거나 축소 방침을 밝히고, 심지어 기준금리 인상 의지도 드러내며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ECB는 여전히 느슨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통화정책회의 다음날 발표된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3.7%)를 크게 웃돌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전통적으로 ECB의 느슨한 통화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ECB 통화정책위원으로서 가장 매파적인 인물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최근 분데스방크 총재 사임 의사를 밝혔다. 빌트지의 라가르트 총재 비판은 바이트만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지 1주일 만에 나왔다. 빌트지는 2019년에도 당시 ECB 총재로 재임 중이던 마리오 드라기 현 이탈리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요국은 빠르게 긴축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1월 2~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Fed가 내년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11월부터 8개월에 걸친 테이퍼링을 종료한 직후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예상 시기를 기존 예상보다 1년 가량 앞당겼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내년 11월에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내달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베일리 총재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에너지 부족과 공급망 혼란 등으로 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 중앙은행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등은 BOE가 빠르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주간 20억캐나다달러링인 양적완화 규모를 10억캐나다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아예 종료를 발표했다. 또 내년 하반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내년 중반으로 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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