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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종전선언' 논의 본격화하나…남북미 '윤활유'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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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지은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해 ‘종전선언’ 논의를 진행한다. 한·미·일 정보수장은 서울에서 한반도 안보 이슈를 논의한다. 일련의 움직임이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급물살의 신호탄인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미국은 북핵에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앞 일을 예측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


김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종전선언 문제와 다른 상호 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계속 손을 내밀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을 향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방한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종전선언 등에 대한 진전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노 본부장도 협의 후 "논의의 상당 부분이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에 할애됐다"고 전하며 "일련의 협의를 통해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 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 역시 이번 주말 김 대표의 한국 방문 계획을 언급한 뒤 "앞으로 대북 대화가 재개됐을 때 북 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한·미·일 3국의 정보수장도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종전선언과 대북 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자 회동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후 5개월 만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17일,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은 전날 각각 한국에 도착했다.

3국 정보수장 만남에서는 최근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특히 우리 측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관련해 미국과 일본의 협조와 지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열린 한미, 한일 정보수장 회동에서도 한반도 정세와 종전선언 구상 등을 설명했다. 헤인스 국장은 전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나 종전선언 등 대북 문제를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한미 간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이 남·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논의가 대화를 촉진하는 윤활유 혹은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종전선언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여 왔던 미국이 전향적 입장을 내비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자세를 취하면서도 핵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는 점은 변수다. 미국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두고 국제사회를 통해 철저하게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IAEA의 역할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IAEA는 핵 활동을 감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대화할 것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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