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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마지막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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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16∼17세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16∼17세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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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첫걸음이 어느새 다음 달로 다가왔다. 당초 정부가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전국민 70%, 성인 80%’의 접종 완료율도 이르면 이번 주말께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상회복으로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18일 시작된 16~17세 청소년과 임신부 백신 접종은 사뭇 딴판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된 청소년 백신 접종 예약은 대상자 90만명 중 49만명만이 접종을 신청하며 55.1%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대상자 추산치 13만6000명 중 1.9%인 2568명만이 접종을 희망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절반을 겨우 넘는 50.9%에 그치기도 했다. 북유럽 국가들에서 심근염에 대한 우려로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중단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이상반응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중증 이상반응이나 사망 사례에 제대로 된 대처를 내놓고 있지 못한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 이날까지 접종 후 사망했거나 다른 이상반응 신고 후 사망한 1110명 중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혈소판감소성 희귀혈전증(TTS)으로 인한 사망과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 각 1명씩 총 2명에 불과하다.


유족과 피해자 가족들은 국정감사장에서 이상반응 신고 및 처리 과정에서도 ‘너무 복잡하고 번거롭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다’며 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했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안타깝고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신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질병의 종식이고 이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 ‘집단면역’이다. 백신 접종자들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위해 백신을 맞는 이유다. 진정 위드 코로나를 통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싶다면 계속해서 불거지는 이상반응에 대해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다시 대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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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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