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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좋은 영화, 관객 돌아올 것" 부산서 물었다, 코로나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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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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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관객들이 영화관에 돌아올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고요해진 극장이 사람들로 다시 북적이게 될까. 지난 2년간 영화계는 부침을 겪었다.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개봉을 앞둔 주요 배급사들은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다. 우리는 다시 극장에 모여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올해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 정상 개최를 목표로 돛을 올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감독과 만나 이에 관해 물었다.

임권택 감독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샌텀캐퍼스 소극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속 극장과 부침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계를 향한 조언을 건넸다.


영화관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까.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임권택 감독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관을 찾아 위안받고 시간을 보낸다"며 "극장이 생긴 이후 줄곧 그래왔다"고 했다.


임 감독은 "지금 코로나19 라는 것이 인간이 좋아하고 재미를 느끼는 걸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한다. 참 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금은 비록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만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언제라도 다시 호황을 맞을 수 있는 것이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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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등 한국영화가 해외 영화제·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인기를 얻는 분위기에 관해서도 말했다. 임 감독은 "얼마나 완성도 높게 제작되었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라며 "이제 우리 영화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 뒤처질 것이 없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권택 감독은 후배 봉준호에게 전화를 걸어 칭찬도 했다고. "늘 한국영화가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웠는데 완성도 높은 '기생충'이 눈에 띄었다. 이제 우리 영화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탄탄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8일 만난 조진웅은 "코로나 이전의 시대가 있을 수 없다"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진웅은 "'애프터 코로나 10년 후'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에 프레젠터로 출연한 적이 있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시대는 없을 것이라더라"며 "넘어가는 시기였으나 팬데믹으로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상당 부분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연극, 영화 등 예술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 위기감을 느낀다는 게 아니라 러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작업을 열심히 하고자 한다."


조진웅은 1년 반 공백을 가지며 대면 행사가 그리웠다고 했다. 쉬는 동안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OTT 플랫폼과 활발한 협업을 예고했다. "상황을 파악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사과나무 아래서 사과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OTT 단편·장편을 준비 중이다. 차기작 영화 역시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지 않나. 음식 배달이 오면 잠시 일시정지한 후 다시 볼 수 있는 점도 좋다. 하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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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은 인터뷰 내내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완성된 콘텐츠로 어떤 형태로든 소통할 수 있다. 인도 연극 역사가 5000년이 넘었다. 일주일에 10일 정도 공연을 한다. 내용을 잘 몰라도 공감하는 건 희망, 감동, 위로, 갈망에 대한 것들이다. 어떤 형태이든 마찬가지다.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이라며 "우리는 지속해서 관객과 작품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OTT를 통해 공개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가 해외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에 관해 조진웅은 "이제 알아보는 거야?"라며 호방하게 웃었다. "우리는 매년 극장에서 좋은 영화들을 보며 끊임없이 확인해왔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걸 라이브로 보며 집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우리도 할 수 있네? 계속 문을 두드려야겠다고 느낀다."


부산=이이슬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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