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우조선 인수, 해 넘길 수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EU 기업결합심사 진척 없어

대우조선 노조가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회사 매각저지, 남해안 조선벨트 지키기 도보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우조선 노조가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앞에서 회사 매각저지, 남해안 조선벨트 지키기 도보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한화오션 을 인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가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인수 절차가 시작된 지 2년 가까이 지난 가운데 연내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심층조사를 중단한 후 지금껏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해선 우리나라를 비롯해 EU, 중국 등 6개 나라의 경쟁당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에선 승인을 받았으나 EU와 일본, 우리나라에선 아직 승인이 안 났다.

관건은 EU의 심사다. 회사 측은 2019년 4월 EU 집행위와 사전협의를 시작하면서 같은 해 11월 본 심사를 시작했으나 이후 수차례 심사가 중단·반복되는 등 별다른 진척이 없다. EU 심사의 경우 일정 기한(영업일 기준 최대 125일) 안에 결론을 내지 못하면 승인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EU가 이 사안에 대해 심사한 기간이 80일가량 되는 점을 감안하면 심사 재개 후에는 두 달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EU가 시간을 끄는 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분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LNG선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유럽 내 LNG 선주사가 많은 만큼, 합병 시 가격결정권을 한국 조선업체가 가져가고 역내 선주사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측은 가격을 일정 기간 동결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식의 대안을 제시했으나 EU에서는 LNG사업부 매각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심사가 늦어지면서 회사 측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산업은행과의 거래계약을 올 연말로 늦췄다. 심사중단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