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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준금리 인상, 1.25%까지 오를 것"…영끌·빚투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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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금융 전망' 보고서
부동산·가계부채 불안시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년 기준금리 인상, 1.25%까지 오를 것"…영끌·빚투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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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인 1.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통령선거 이후 새 정부가 구성된 뒤 한 차례 정도 인상이 예측되지만,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급증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열풍에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돈을 끌어다 쓴 대출자들을 비롯해 저소득·취약차주의 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이 내년까지 대출규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빚으로 돌려막기도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 가계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경기회복과 금융불균형 누증을 감안해 올해 4분기와 내년 3분기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3분기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 점검 필요성과 신임 한은 총재 부임 및 일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임기 종료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것으로 봤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올 4분기 1.65%에서 내년 4분기 1.80%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년 1회 금리인상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규제 강화로 금융불균형이 완화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만일 내년까지 주택매매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두차례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국내 정책당국의 의지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부상할 수 있어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급격한 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영끌’, ‘빚투’를 위해 금리변동에 취약한 신용대출 차주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이자 상환 부담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계대출의 73.5%가 변동금리 대출이었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하면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3월 65.6%에서 올해 73.5%까지 뛰었다. 즉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예정처는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이자 부담은 12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예정처는 "한은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 증가로 신용 위험이 상승하고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확대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V자 반등 이후 기저효과 소멸 속에 정책지원 축소와 수출경기 둔화 등에 따라 경제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판단, 올해 경제성장률 추정치 3.9%보다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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