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5일 대만 방어 실패는 아시아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이 국경절 연휴기간 사상 최대의 군용기를 방공식별구역(ADIZ)에 파견해 공중 군사시위를 벌인 데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밝힌 것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실은 기고문에서 "대만이 중국에 함락된다면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역내 평화와 민주동맹 체제에 재앙이 되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것은 세계적인 가치관 경쟁에서 권위주의가 민주주의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방어 실패는 대만인들에게만 재앙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70년간 이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을 가능케 했던 안보 구조를 전복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과의 평화 공존을 희망한다고 전제한 뒤 "대만의 민주주의와 삶의 방식이 위협받는다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을 향해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군이 거의 매일 침입하고 있지만, 양안 관계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며 "대만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군용기 52대가 대만 ADIZ를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는 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군은 주력 전투기로 알려진 J-16 전투기 34대를 비롯해 SU-30 전투기 2대, Y-8 대잠수함 초계기 2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H-6 폭격기 12대 등을 동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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