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국, 국경절 연휴 J-16 전투기 등 56대 벌떼 출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4일 하루 군용기 56대 대만 ADIZ 침범…국경절 연휴 나흘간 모두 149대 침범
로널드 레이건ㆍ칼빈슨ㆍ퀸엘리자베스 항모 대응 경계 비행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주력 전투기인 '젠-16(J-16)' 등 모두 56대의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하루 56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은 사상 최대이자 처음이다.


미국과 영국 항공모함 3척이 바시해협 인근 남중국해로 진입하자 중국 군용기가 벌떼 출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중 대만해협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 자국 군용기 56대가 4일 ADIZ에 진입했다고 5일 밝혔다. 대만 ADIZ에 진입한 군용기는 J-16 전투기 38대를 비롯해 '수호이-30(SU-30)' 전투기 2대, '윈-9(Y-8)' 대잠 초계기 2대, '쿵징-500(KJ-500)' 조기경보기 2대, '훙-6(H-6)' 전략폭격기 12대 등 모두 56대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일 군용기 38대를 대만 ADIZ에 보낸 데 이어 2일과 3일에도 각각 39대와 16대의 군용기를 보냈다. 국경절 연휴 나흘간 대만 ADIZ를 침범한 군용기만 무려 149대다.


중국 군용기의 비행 항로는 대만과 둥사군도로 알려지고 있다. 둥사군도는 바시해협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바시해협은 태평양에서 남중국해로 진입하는 바닷길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달 24일 미국 기관지 성조지를 인용, 중동지역에 배치된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남중국해 진입했고, 또 다른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호가 동시에 대만 북동쪽에서 바시해협으로 이동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도 대만 남동쪽에서 바시해협으로 항해중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강습상륙함인 '캠버라'호도 베트남 캄란만을 출항, 남중국해로 이동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바이두 캡처

사진=바이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중국 군의 사상 유례없는 대만 ADIZ 침범은 미국과 영국 항모 전단에 대한 중국의 경고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실제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 계획(SCSPI)'은 상업 위성 자료를 토대로 지난 4일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가 바시해협을 통과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해협에서 미국 칼빈스 항모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소속 군함들이 3척의 항모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다국적 합동훈련을 실시중이라고 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과 영국 항모 3척의 이동 경로와 하루 56대의 중국 군용기 출격이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외교 당국자 모두 전날 날선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미국과 영국 항공모함 3척이 남중국해 진입한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대만 인근 도발적 군사 행동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ㆍ미간 상호 불간섭 및 대만 무기 수출 감축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면서 "대만 독립을 꾸미는 것은 죽음의 길이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겠다는 중국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맞받아쳤다.


중국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진영 항모 3척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상대로 훈련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분위기고, 미국 역시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항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