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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수준만 높였나" 국감서 두들겨 맞은 韓게임[부애리의 게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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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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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저격' 당했다. 그간 확률형아이템(뽑기) 등 과도한 과금을 유발한다며 비판에 직면했던 엔씨소프트는 이번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엔씨 게임 수준보다 BM 수준만 높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가상현실(VR) 게임을 시연하며 국내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모델(BM)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미국 게임사 밸브(VALVE)의 '알릭스 VR'을 시연하고, 엔씨의 신작 '리니지W' 게임 화면 영상을 틀었다. 국감 한 복판에서 엔씨의 게임이 해외 게임과 비교되며 비판을 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이상헌 의원의 보좌진이 VR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의원실 제공

이상헌 의원의 보좌진이 VR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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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공교롭게도 두 게임사는 비슷한 시기에 설립됐다"며 "설립 후 어떤 회사는 게임의 수준을 이만큼 올린 반면 국내 회사는 이용자들의 결제를 유도하는 특정 BM 수준만 높여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매출은 잘 나왔을지 몰라도 세계시장에서의 고립은 심화됐다"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황희 문체부 장관은 "내년에 실감형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예산을 반영했다"고 답변했다.

이에대해 이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해외게임과 국산게임 비교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확률형아이템 BM에 대한 비판을 한 질의였다"며 "장관은 국내 게임사의 BM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VR게임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주무부처의 장관의 답변으로는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결제 수준만 높였나" 국감서 두들겨 맞은 韓게임[부애리의 게임사전] 원본보기 아이콘



확률형아이템 비판 쏟아낸 국감

이날 국감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주 수입원인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확률형아이템은 '뽑기 형태'의 구매 방식으로, 이용자가 어떤 아이템을 획득하게 될 지 구입 전까지 알 수 없는 상품이다. 복권 당첨 수준의 낮은 확률로 이용자에게 과도한 지출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는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엔씨의 리니지2M 신화무기 등에서 논란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트럭시위'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3N(엔씨·넥슨·넷마블)은 확률형아이템에 기반해서 지식재산권(IP) 우려먹기를 하고 있다"며 "돈 많은 이용자를 쥐어짜며 (게임산업을)피폐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무능함에 대해 지적하면서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사후관리나 조치, 대응책, 분석보고서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관련 황 장관은 "(확률형아이템을) 자율적 규제에 맡기고 있는데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업계도 이 부분을 알고 있고, 여기에 대한 대안이 분명히 나와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편집자주주말마다 게임 관련된 이슈를 이해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게임사전'의 목표입니다. 게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다양한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떠한 제보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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