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Confindustria) 총회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공영방송 라이(RAI)뉴스가 보도했다. 드라기 총리는 "정부가 세금을 올릴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싶다"며 "지금은 돈을 끌어모을 때가 아니라 풀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잦은 셧다운을 겪으며 경기 침체를 겪다 올해 반등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드라기 총리는 "정부가 며칠 내에 공개할 올해 이탈리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약 6%로 지난봄 전망치인 4.5%보다 높다. 이는 작년 마이너스 8.9%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럽 최악의 침체를 겪은 데 따른 반등"이라며 "앞으로 정부, 전체 생산시스템, 사회 구성원들이 직면한 도전은 이러한 회복세가 영속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요 기업들이 동참하는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드라기 총리는 또 최근의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반도체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 연구개발을 진작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생태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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