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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입…손준성, 추석 연휴 후 달라질까

최종수정 2021.09.19 06:07 기사입력 2021.09.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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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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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옷 벗을 각오로 모두 공개하세요."


검사장 출신 석동현 변호사는 최근 사회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시절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청탁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후배님의 성품이나 자세로 볼 때 고발 사주나 고발장 초안 전달 따위의 협잡은 전혀 없을 거라고 200% 확신한다"며 "그러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이 애매모호해 상황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후배님 말대로라면 이 얼마나 한심하고 소모적인 논란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지난해 4월초를 전후해 후배님이 김 의원과 소통한 내역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고 했다. "그러는 것이 부당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막고 정권에 편향된 공수처나 검찰일부의 수사를 빙자한 선거개입도 막는 첫 걸음"이라고도 강조했다.


석 변호사를 비롯해 최근 법조계에서는 손 검사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체 없이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이 의혹을 끝낼 수 있는 열쇠를 손 검사가 쥐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손 검사는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고발장을 처음 작성하고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권은 그 밑바탕에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공세를 펴고 있다.


손 검사를 향한 강제수사는 이미 시작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10일 손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의 휴대전화 등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의혹은 공수처를 비롯해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경찰이 일제히 살피고 있다. 수사의 고삐는 빠르게 당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의혹을 수사하는 공공수사1부가 공공수사2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각각 검사 1명씩 총 3명을 차출해 수사팀 규모를 더 키우기도 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는 법무부가 이 수사를 감찰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정식 수사를 할 것이란 관측도 있는 가운데 공수처가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곧 청구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손 검사로선 거센 파도를 맞기 일부 직전이다. 그럼에도 아직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기만 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윤 전 총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선 아직 말하지 않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은 손 검사가 윤 전 총장과 친밀하고 돈독한 관계로 '윤 전 총장의 사람'이라고 본다. 이를 손 검사가 고발장을 쓰고 전달한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장관은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 검사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고발장·첨부 자료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을 뿐이다.


추석연휴 이후에는 좀 달라질까. 가능성은 엿보인다. 손 검사는 지난 16일 오전 대구고검 정문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피하지 않았다.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된 지 2주 만에 달라진 것이다. 손 검사는 그 전까지 휴가를 내거나 다른 문을 이용해 사무실로 이동, 창문 블라인드를 온종일 내려놓는 등 외부 노출을 피해왔다. 이에 일각에선 자신을 향한 수사에 대응할 준비가 끝났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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