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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선물' 새끼 풍산개 공개한 文…北에 우회적 '대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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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남북대화가 여전히 경색 국면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선물로 준 풍산개들의 새끼 이름을 공개했다. 북측에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일 저녁 SNS를 통해 "석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새끼 7마리의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밝혔다.

곰이는 지난 2018년 김 총비서가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이고, 마루는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데려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7마리 소식을 알렸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2019년에도 곰이가 낳은 6마리 새끼를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4개 지자체로 분양한 바 있다.


코로나19와 백신 수급난 등으로 민생이 어려운데다, 의료노조 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굳이 풍산개 새끼들의 이름을 SNS에 올린 이유는 김 총비서가 선물한 풍산개를 매개로 북한에 우회적으로 대화 메시지를 발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현재 남북 상황이 '암초를 지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 통신연락선의 복원이라고 하는 이제 겨우 징검다리 하나를 놓은 상태이고, 제기되었던 암초 하나를 남과 북이 상황을 잘 관리하면서 지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화를 매개로 '암초'를 무사히 지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는 17일은 문 정부가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남북 동시 유엔가입 30주년으로, 이 때에 맞춰 남북이 한목소리를 내려면 관계 개선은 필수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급적 그런 국제 외교 무대(유엔)에서 남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한 그런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지만,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고 현재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인도적 지원'을 언급하며 연일 북한에 대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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