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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탈레반의 민간인 즉결처형 보고 받아…감시기구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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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 인권 상황 감시하는 전담 기구 설립 촉구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진 AP=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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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즉결 처형 등 인권 유린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논의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파키스탄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공식 요청에 따라 개최됐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민간인과 전투 능력을 잃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즉결 처형, 여성의 자유로운 이동 및 학교 교육에 대한 제한, 소년병 모집, 평화로운 시위 및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이사회는 이번 위기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전담 기구 설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탈레반이 샤리아법(이슬람 율법) 내에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약속을 실현할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탈레반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탈레반이 여성과 소녀들을 어떻게 처우하는지가 기본적인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탈레반은) 인권에 대한 규범을 채택하는 한편 사회를 다시 통합하고 화해를 이루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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