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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은 지금 '이미지 메이킹' 중…아이스크림에 명품까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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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국가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돼

명품을 착용한 탈레반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탈레반의 모습이다.(왼쪽부터). /사진=트위터 캡처

명품을 착용한 탈레반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탈레반의 모습이다.(왼쪽부터).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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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이미지 변신'에 힘을 쏟고 있어 화제다.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자신들의 SNS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이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올렸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탈레반이 구찌 원피스에 레이밴 선글라스, 슈프림 헤어밴드와 아식스 운동화를 착용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외신들은 "소수민족이나 여성을 탄압하는 이미지를 바꾸려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모습을 '탈레반 2.0'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전투와 종교 관련 문제를 중시해왔던 탈레반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배경에는 정상 국가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간을 탈환했지만 경제 문제가 심각한 데다 국제사회의 협력 없이는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23일) 탈레반의 대외 홍보 조직인 문화위원회 소속 간부 압둘 카하르 발키는 연합뉴스와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새 정부 준비 상황 등을 밝히며 "우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아프간의 합법적인 대표 정부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의 문화위원회 소속 간부인 압둘 카하르 발키. /사진=연합뉴스

탈레반의 문화위원회 소속 간부인 압둘 카하르 발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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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도 말했지만, 여성 인권 억압 사례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외신들은 변화를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프간 타크하르주 지역에서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에 맞은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졌다. 앞서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부르카 미착용 여성이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진 사진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도시에서는 탈레반이 부르카를 입지 않은 채 식료품을 사러 나온 여성을 위협해 다시 집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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