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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파월 Fed 의장 4년 평가 "은행 규제·기후변화 대응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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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긍정적 평가 "고용시장에 초점 맞춘 통화정책, 결국 부의 격차 줄일 것"

美싱크탱크, 파월 Fed 의장 4년 평가 "은행 규제·기후변화 대응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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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4년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싱크탱크 베터마켓(Better Markets)은 약 2만3000개 단어로 이뤄진 55쪽짜리 보고서로 파월 의장의 4년을 평가했다.

베터마켓은 파월이 이끈 Fed의 은행 규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매우 나쁨(very poor)이라고 평가했다. 기후변화 대응 조치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베터마켓은 파월의 Fed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inexplicably slow)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Fed의 독립성을 훼손하려 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응에서는 훌륭했다(exemplary)고 칭찬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 조치를 취한 것과 고용 시장에 새롭게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운용한 것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며 그 긍정적 효과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했다.


베터마켓은 보고서 제목을 '파월 의장은 재신임돼야 하는가(Should Federal Reserve Chairman Jay Powell be Reappointed)'라고 달았지만 정작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데니스 켈러허는 의도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실질적, 포괄적, 철저한 과정을 통해 파월 의장의 재신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고서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켈러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에 만료된다. 이에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점점 가열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최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에게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공화당의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파월 의장의 연임을 촉구했다.


Fed 의장은 통상 연임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민주당 정부에서 임명된 재닛 옐런 전 Fed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고 파월 의장으로 교체했다. 옐런은 1970년대 말 윌리엄 밀러 전 Fed 의장 이후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Fed 의장이 됐다.


진보적 성향의 인사들은 은행 규제 완화, 다른 중앙은행들에 비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 또 주식과 같은 자산 가격 상승을 유발해 부의 불평등을 확대했다는 이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규제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베터마켓도 진보적 인사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인다. 하지만 과감한 경기부양책으로 자산 가격을 유발해 부의 불평등을 확대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인다.


베터마켓은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이끈 Fed는 완전고용을 달성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부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백악관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노동절인 내달 6일을 전후해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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