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프간 휘발유값 급등…탈레반, 이란에 지원 요청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란, 지난주 아프간에 석유 수출 재개

지난 2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거리 모습   [사진 제공= UPI연합뉴스]

지난 2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거리 모습 [사진 제공= UPI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아프간 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아프간 국민들이 해외로 도피를 시도하면서 휘발유 수요는 치솟는 반면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등 아프간에 석유 제품을 공급했던 국가들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급을 줄였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급하게 이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란이 이에 화답하면서 향후 탈레반과 이란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현지의 휘발유 가격은 t당 900달러까지 치솟았고 탈레반은 이란에 석유 공급 재개를 요청했다.


이란은 지난 6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프간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중개상들이 계속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해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탈레반이 이란에 전달한 뒤 이란 정부는 지난주 아프간에 대한 석유 수출을 재개했다.


이란 석유ㆍ가스ㆍ석유화학 제품 수출연합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탈레반이 석유 제품을 계속 수출해줄 수 있느냐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탈레반이 보낸 메시지 덕분에 중개상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란의 우려가 줄었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휘발유, 디젤, 액화천연가스(LPG) 수입 관세도 70%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4위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조치로 석유 수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미군의 철수로 이란과 아프간이 좀더 공개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 이란 정부가 탈레반 정부와 협력을 상당히 확대할 것"이라며 "이란과 아프간의 교역 규모가 쉽게 두 배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끌었던 아프간 전 정권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이란과 협력을 줄이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은 자국 석유 산업을 키우지 못했다. 아프간에는 6개 소형 정유공장이 있으며 생산되는 정제유는 하루 수 천만 배럴에 불과하다.


아프간 정부, 상공회의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아프간은 202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란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수입했다. 대부분이 에너지 제품인 이란의 대아프간 수출 규모는 3억6700만달러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이 2억5700만달러, 우즈베키스탄이 2억3600만달러였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수출 제품도 대부분 석유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도 한 달 전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 공급을 중단했지만 곧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