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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성미산에 멸종위기종 매과 맹금류 ‘새호리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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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운영되던 체육시설 없애고 구민들과 나무 식재한 성과...봄에 산란 후 가을에 따뜻한 곳으로 이동, 10월전까지 성미산에서 확인 가능

성미산 상공을 날고 있는 새호라기 한 쌍

성미산 상공을 날고 있는 새호라기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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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둥지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 새호라기 두 마리

성미산 둥지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 새호라기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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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심 속 청정 숲에서만 서식한다는 새호리기(매과의 맹금류)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성미산에 나타났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지난 8월3일 성미산 자락에서 아이들에게 동양고전을 가르치고 있는 ‘채비움 서당’ 이민형 훈장의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성미산 중턱에 새호리기 한쌍이 아기 새호리기 2마리에게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나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새호리기는 작은 새들을 홀려서 잡아먹는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매과의 맹금류로 전체적으로 매와 닮았으나 몸길이가 35cm로 맹금류 중 덩치가 작은 편이고 배 아랫부분이 적갈색을 띄어 다른 맹금류와 쉽게 구별된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1981년 국내에서 번식이 확인된 이후 도심 부근의 숲이나 농경지에 주로 서식했으나 산림 훼손에 따라 서식지가 감소,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성미산에 새호리기가 둥지를 툰 이유는 과거 뗄감용 벌목으로 황폐했던 민둥산에서 마포구의 녹화 사업을 통해 울창한 숲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성미산 내 무질서하게 운영되고 있던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등의 체육 시설을 철거, 마포구와 구민이 합심해 식목일 기념 식수를 비롯한 다양한 식수 행사로 나무를 심어왔다.


또 마포구는 민선 7기 역점 사업인 ‘나무 500만 그루 심기 사업’ 일환으로 성미산에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만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었다.


녹색 숲으로 변모한 성미산은 작은 새와 곤충이 많고 둥지 수급이 원활한 곳으로써 새호리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번식지가 됐으며, 새호리기 이외에도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등 50여종의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새호리기는 5~8월 번식기를 가지며 추워지기 전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철새로써 10월 전까지 성미산을 방문하면 볼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성미산에 다양한 품종의 수목을 지속적으로 식재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성미산에 새호리기 번식이 확인된 것은 성미산 녹화 사업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나무 500만 그루 심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 성미산 생태계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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