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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벤트' '휴가 맛집'…텔레그램 마약방의 손님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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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고객 확보 위해 가격 등 공개
'나무위키' 모방한 '마약위키'도 등장

'1+1 이벤트' '휴가 맛집'…텔레그램 마약방의 손님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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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떨(대마초의 은어) 1+1 이벤트 진행합니다."


높은 보안성 탓에 온라인 마약 거래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텔레그램에서 마약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판매상들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마약 판매 단체대화방 사이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17일 텔레그램의 한 마약방에는 새로 입고한 액상 대마를 판매한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판매상은 "1+1 고퀄!" "신상 3종 세트 입고!" 등의 문구를 게재했다. 이어 마약 구매 관련해선 "우리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면서 언제든지 구입 의사를 알려주면 거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약 샘플 사진과 함께 무게당 가격도 설명했다. 판매상이 인적이 드문 장소에 마약을 놓고 가면 구매자가 수령하는 던지기 장소를 곧 개별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마약방에선 여름휴가를 맞아 마약을 구매하라고 부추기는 듯한 문구가 올라왔다. 판매상은 "주문하고 여름휴가 떠나세요. 청춘 같은 여름휴가 맛집"이라며 "이벤트 상품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여름이 아깝다면 놓치지 마세요!"라고 했다. 해당 문구 뒤에는 판매하는 합성 신종 마약들과 함께 가격을 덧붙였다. 아울러 어떤 마약들을 같이 투약하면 효과가 좋은지 설명하며 패키지 상품처럼 한데 묶어 팔기도 했다.


대부분의 마약방에선 자신들이 판매하는 마약의 종류와 가격, 거래 가능 지역, 보유량 등의 정보를 '메뉴판'이라고 부르며 이를 공개했다. 판매상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고 구입 의사를 밝혀야만 알려주던 것과 달리 현재는 이러한 정보를 먼저 공개하며 대범하게 구매자들을 모았다.

이 외에도 텔레그램에는 마약을 거래하는 마약방만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나무위키'를 모방해 마약 투약법, 사용 후 증상 등을 정리한 '마약위키'라는 대화방도 생겨났다. 또 마약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될 경우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곳도 운영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마약류 사범 5108명이 검거됐다. 마약 관련 범죄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자 경찰은 이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3개월간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전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마약류 공급행위와 인터넷 마약류, 클럽 등 밀집장소 투약 등을 중점 단속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유통과 불법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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