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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의 호황기 재도래…구조적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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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554억달러…역대 최대 금액 경신
반도체·중국 중심에서 벗어나는 수출 양상

한국 수출의 호황기 재도래…구조적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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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한국의 수출 규모가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 품목과 지역도 반도체와 중국에 쏠렸던 과거보다 균형 잡히면서 구조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1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의 7월 수출은 554억달러(약 64조7626억원)으로 역대 최대 금액을 경신했다. 이는 2017년 9월 551억달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다. 올해 2분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순으로 기여했다. 2분기 초반 중국의 비중이 컸지만 4~5월로 갈수록 미국과 ASEAN으로의 수출이 개선됐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의 확대와 현지 공장 가동률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4월엔 EU, 6월엔 중국 등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6~7월 들어선 소외된 지역도 개선됐다. EU는 과반이 넘는 백신 접종률과 함께 봉쇄조치를 풀고 있다. 저유가 기조에서도 벗어나면서 완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원자재로 이어지자 중남미, 중동의 기여도도 올라오는 중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일반기계 순으로 기여율이 컸다. 대부분 품목이 6월로 갈수록 기여도가 커지다가 정점을 통과하며 7월엔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IT, 바이오헬스 등 일부 품목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크게 받은 탓에 기여율이 둔화됐지만 4~5월을 기점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는 반도체와 컴퓨터 부문이 비대면 기조와 함께 견고한 수요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 영향이 공존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 금액을 경신했다”며 “IT를 제외한 중간재에서 단가 상승 영향이 컸고 소비재는 물량 개선 효과가 전체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규모는 2017~2018년과 유사하지만 세부 내용은 차별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엔 반도체와 중국에 의존적이었고 세계 경기가 고점이었지만 지금은 품목과 지역이 균형 잡힌 호조를 띤다는 것이다. 2017년, 2018년 반도체 수출 기여율은 각각 45%, 127%에 달했지만 올해는 22% 불과하다. 또한 올 5월 중국 항만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됐지만 한국 수출은 견고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장기화된 공급 차질과 미국을 필두로 한 수요 부양책의 본격적 집행, 민간 투자 확대 등 때문에 단가와 물량의 증가세 둔화가 완만할 것”이라며 “수출 증가율은 3분기 20%대 중반, 4분기 10%대를 나타내며 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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