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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 이어 국민지원금까지"…희비 엇갈리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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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 이어 국민지원금까지"…희비 엇갈리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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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임춘한 기자]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고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정해지면서 유통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4주차…백화점·대형마트 매출 ↓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2일 이후 이달 1일까지 3주간(전점 휴무일 제외) 주요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거나 상승 폭이 줄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고신장하던 해외 명품의 상승세가 소폭 꺾였고, 패션 부문은 5%대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 신장률이 각각 한 자릿수에 그쳤다. 올 봄 보복소비 영향으로 매출이 살아나던 패션 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매출이 각각 9.8%, 4.9% 하락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0.8% 신장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식품 매출 역시 이 기간 각각 8% 이상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폭염으로 계절가전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거리두기 영향으로 내점 고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패션·식품 등이 마이너스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휴가철 성수기 특수를 노려야 할 시기에 매출이 저조하다. 홈플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3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전후 하락했다. 이마트 역시 신장률이 0.5~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생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져…매출급감 우려

대형마트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 사용 가능한 대체 채널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매출 급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됐던 5월 대형마트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7% 급락한 바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 등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동안에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마트는 축산 매출이 급감했는에 올해도 이같은 문제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예약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금액별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고객 유인책을 마련, 국민지원금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편의점은 쑥쑥…지원금 특수 채비도

반면 편의점은 국민지원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비중은 (중소형)마트·슈퍼마켓 11.9%에 이어 편의점이 5.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늘고 있는 편의점 장보기 수요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산이다.


GS25는 이달 먹거리, 생필품 등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아이스크림, 즉석 먹거리, 라면, 빵, 음료, 휴지, 세제 등 생필품 위주로 선정한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을 1+1, 2+1, 초특가 등의 행사로 선보인다. 이마트24도 이달 간편식 137종, 가공식품 160종, 생필품 300여종에 대해 1+1, 2+1 덤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약 30% 늘어났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추가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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