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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천만고객 상권에 모인 백화점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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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동탄점 출사표에 현대·신세계·갤러리아도
명품 확대하고 식품관 리뉴얼 … 교통 접근성도 핵심

'경기 남부' 천만고객 상권에 모인 백화점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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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경기도 동탄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면서 경기 남부권을 겨냥한 백화점 4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도 내 최대 규모'를 앞세운 롯데 동탄점의 출사표에 현대와 신세계 , 갤러리아 등도 각각 명품과 식품관 등을 강화하며 맞서고 있다.


식품관·명품 고급화 경쟁

21일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경기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기획하는 동시에 명품·리빙·키즈 카테고리에 초점을 맞춰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뉴럭셔리' 브랜드와 해외 패션의류 특화매장을 선보인다.

이태리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가 국내 최초로 남성·여성·키즈라인을 포함한 '토탈 플래그십 스토어'로 들어서고, 프랑스 명품 생 로랑도 남녀 풀카테고리 매장으로 입점한다. 축구장 2.5개(1만8000㎡) 크기인 지하 1층 전체는 식품관 '푸드 에비뉴'로 조성, 전국 맛집 100여곳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인근 IT 기업에 종사하는 구매력 있는 '영 앤 리치'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이미 명품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뷔통 매장이 들어서 있고, 에르메스도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 경기점도 이달 초 식품관을 대규모로 리뉴얼 오픈하면서 축산, 조리, 건강 등 각 코너마다 고객 취향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백화점업계 최초로 '식품관 전용' 유료 멤버십 서비스도 시작한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구찌, 프라다,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VIP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커지는 경기남부 유통시장

신도시 개발붐과 함께 경기 남부 지역엔 신세계 백화점(경기점 2007년)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2015년), 갤러리아백화점(광교점 2020년) 등이 잇따라 진출했다. 이미 정착 단계에 접어든 분당을 비롯해 각각 판교, 위례, 용인, 수지 광교 등을 타겟으로 경쟁해 왔지만 모두 반경 10㎞ 사이에 모여 있어 실질적으로는 경합상권 내에서 각축전을 벌여왔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롯데는 백화점 분당점과 수원점, 롯데아울렛 광교점, 롯데몰 수지 등을 운영해 왔고, AK백화점 분당점은 물론 '아브뉴프랑' '앨리웨이 광교' 등과 같은 복합쇼핑시설이 계속 들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교, 죽전, 광교 등을 중심으로 대형 백화점이 들어섰지만 신도시 확대와 함께 인구가 급증하고 유수 대기업들까지 이전해오면서 더 새롭고 고급화된 쇼핑시설에 대한 니즈는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5년4개월만에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달성하면서 경기 남부상권의 성장 가능성은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백화점 4사의 경쟁을 판가름 지을 핵심 요소는 교통 여건이다. 각 백화점이 자리잡은 지역의 시장성은 충분한 만큼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고객 유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나쁠 경우 오히려 서울 지역 백화점에 손님을 빼앗길 수도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현재 SRT를 비롯해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등 교통환경이 완성되면 경기 남부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탄 뿐 아니라 인근 용인, 수원, 안성 등으로까지 고객층을 넓히면서 경기 남부 전체로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 이남 지역에는 아직까지 백화점이 없어 동탄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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