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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총대 멘 오뚜기, 라면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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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 시달려 13년만에 인상
스낵면·육개장 등 평균 11.9%
농심·삼양도 "신중하게 검토"

결국 총대 멘 오뚜기, 라면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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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오뚜기가 13년 만에 ‘진라면’ 등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농심, 삼양식품 등도 조만간 라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현재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른다.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은 13년 만이다. 그동안에도 인건비 상승과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에 시달려 왔다. 올해 초 라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민음식인 라면 가격마저 올리느냐’는 비난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일년 가까이 원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끝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반적으로 라면은 원재료 가격이 제품 가격의 50~60%를 차지한다. 최근 밀, 소맥분, 대두, 팜유 등 라면에 필요한 대부분의 주 원재료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단가가 높아졌다. 지난달 기준 팜유와 소맥분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71%, 27% 올랐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만 라면 가격은 최소 10%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라면업계는 그동안 여론을 의식해 누가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를 두고 서로 눈치싸움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은 소비자물가 부담에 직결되는 만큼 오뚜기 역시 깊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결국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올 초 신동원 농심 회장은 "라면값 인상을 고민 중이나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중 가격 인상 가능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역시 구체적인 시기와 인상폭은 정해진 바가 없으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2016년 이후, 삼양식품은 2017년 이후 라면 가격을 동결 중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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