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금융당국이 사업보고서와 분·반기보고서 등 정기보고서를 투자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공시 서식 개선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투자자가 정기보고서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시서식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정기보고서 내 흩어져 있는 유사한 주제의 공시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통합해 배치하기로 했다. 유사한 작성항목이 정기보고서 내 여러 곳에 산재해 투자자가 내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주주총회 관련 사항을 신설하고 관련 정보를 한 곳에 집중함으로써 투자자가 종합적으로 투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 등 일부 항목을 세분화하도록 했다. 사업의 내용, 감사인의 감사의견, 기타 투자자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세분화해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의 내용에 요약 정보를 추가하고 작성방식을 상향식으로 전환하도록 서식을 변경한다.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를 먼저 기술하고 이후 해당 산업 전체의 분석을 제공하는 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내용은 회사가 속한 산업을 먼저 설명하고 기업의 세부 사항은 후술하는 하향식 방식으로 기재돼 사업의 내용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산업 분석을 마지막 부분에 배치해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정기보고서 본문에 기재하는 방대한 분량의 표를 신설된 '?.상세표' 부분으로 이동하고, 본문에는 요약표만을 작성하도록 했다. 표로 작성하는 항목을 확대해 기업간 비교가능성도 높였다. 연결대상 종속회사 현황(요약), 경영진의 중요한 변동, 자본금 변동 현황, 투표제도 현황, 계열회사 현황(요약), 타법인 출자현황(요약) 등이다.
금감원은 "정기보고서 체계를 보다 통일성있게 개선함으로써 투자자가 기업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집중했다"며 "세부메뉴 신설, 다양한 요약표 제공, 상세표 항목 신설 등을 통해 정기보고서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투자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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