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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남중국해 분쟁과 닮은꼴 되가는 '흑해' 영유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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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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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 구축함이 러시아가 영해라고 주장하는 흑해 크림반도 해역을 통과해 양측 해군이 충돌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영국이 군사도발을 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고, 영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자체가 불법이고 이곳은 러시아의 영해가 아닌 공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마치 남중국해상에서 미국이 벌이고 있는 '항행의자유' 작전과 중국이 여기에 반발하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특히 흑해에서는 미국주도의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이 벌어질 예정이라 이번 영국의 강경한 움직임은 단독적인 행보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죠.

흑해상 충돌 여파 커져..."英 공격적이고 거칠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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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켈리 주영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영국 참모총장과의 대화에서 파악한 영국의 입장은 공격적이고 거칠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심각한 군사사건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켈리 대사는 영국 측과 계속 접촉할 계획이며 흑해 문제에 대해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죠.

앞서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우리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리 구축함은 공해상에서 국제법 걸맞게 행동했을 뿐"이라고 러시아를 오히려 강하게 자극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 23일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과 충돌했던 영국 구축함 디펜더호도 '항행의자유' 원칙을 고수하며 계속 흑해에서 조지아까지 예정된 항로대로 이동하고 있죠.


특히 러시아가 더욱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28일부터 흑해에서 예정된 미국 주도의 연합 해상훈련인 '시 브리즈 훈련'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시 브리즈 훈련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국을 비롯해 전세계 32개 미국 동맹국들이 모두 참가하죠.

실제 목표는 중국...디펜더 곧 남중국해로 떠날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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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는 이런 흐름을 봤을 때, 이번 영국이 흑해상에서 보여준 강경한 군사활동의 배후에 미국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목표는 흑해의 러시아가 아닌 남중국해의 중국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죠.

CNN에 따르면 이번에 흑해에서 러시아와 충돌한 영국 구축함 디펜더는 곧 남중국해로 이동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디펜더호는 미군과 남중국해상에서 8월 중 공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영국왕립해군의 '캐리어 스트라이크 그룹 21'의 일원으로 남중국해로 이동할 예정이죠.


디펜더호가 '항행의자유'를 밝히며 흑해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유도 결국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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