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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정치판, 이준석 당선 뒤엔 '모바일 투표'가 있었다

최종수정 2021.06.12 10:29 기사입력 2021.06.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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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표 100%로 치러진 첫 선거
높은 투표율, 세대 교체에도 영향
'메타버스' 도입, 모바일 영향력 강해질 것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모바일 투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모바일 투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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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30대 당대표·투표율 45.36%'


지난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유례 없는 기록이다. 여기엔 '온택트(Ontact) 선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혁신에 대한 열망과 코로나19 국면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맞물리면서 강화된 '고공전'이 투표율을 올리고 조직력 중심의 선거 구도를 허물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역대 전당대회와 달랐던 점 중 하나는 '100% 모바일 투표'였다. 모바일 투표는 지난 2017년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 올해 전당대회에 전면 도입됐다. 이는 높은 투표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에 모바일과 현장 투표를 합산해 반영했던 지난 2017년(25.2%)과 2019년(25.4%) 투표율은 25%대를 유지했다. 반면 모바일 투표만을 실시한 이번 선거에선 45.3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는 모바일 투표 100%로 치러진 사실상 첫 전당대회"라면서 "엄청난 투표율과 젊은 후보들의 약진을 이끌어낸 것에 모바일 투표의 영향도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6년 권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모바일 투표 도입을 추진했지만 당내외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권 의원은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면 투표율이 50%에서 6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와 최고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후보와 최고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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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표로의 전환은 조직력 중심의 전통적인 선거 구도 재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조직력이 뛰어난 후보의 경우 지지 당원들을 투표에 동원할 수 있어 유리하다는 것이 전통적인 선거 공식이었다. 그러나 선거 전체에 비대면 원칙이 적용되면서 선거 운동부터 투표 과정까지 당원들도 조직 단위가 아닌 개별 단위로 움직이게 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바일 100%라서 조직 선거의 의미가 없어졌다"며 "모바일 투표가 아니었으면 불과 7% 차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당선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상전'보다 '고공전'을 택했던 후보들도 이번 선거에서 적지 않은 효과를 봤다. 대표적인 예가 이준석 당대표다. 이 대표는 11일 당선 후 출연한 KBS1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이준석의 국민의힘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에 대해 묻자 "기본적으로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 중에서 제가 뭐 캠프를 크게 꾸리거나 이번에 임명장이나 명함을 많이 돌리고 이러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제가 누구에 빚지지 않는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진 후보들보다 당내 조직력이 약한 정치 신예들이 이번 선거에서 활약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최고위원 절반이 초선 의원인 조수진·배현진 의원이고, 청년 최고위원에는 당의 최연소 당협위원장인 1990년생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됐다.


이 같은 변화를 시작으로 앞으로 정치권의 선거 문화도 점점 더 바뀌어나갈 거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원장은 "모바일 선거가 강화될수록 조직보단 개별성이 중요해지면서 생각의 폭이 광활해졌다"면서 "당심이 민심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단 신호"라고 봤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직전 선거의 키워드가 '빅데이터'였다면 이번 선거에선 가상세계에서 선거운동이 이뤄지면서 '메타버스(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합성어)'라는 개념까지 거론됐다"면서 "정치판에서 모바일 선거의 영향력은 압도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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