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코로나19 백신 휴가 도입…은행권 확산중

기본 2일 휴가에 증상 있으면 추가 1일 휴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로나19 잔여백신과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등 백신 접종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시중 5대은행을 비롯한 은행권 전반에도 백신휴가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은행이 모두 유급 백신휴가 도입을 완료했다. 백신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접종 후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 보장을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유급휴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휴가 기간은 백신 접종 후 2일이며 반응 경과에 따라 추가로 1일 더 사용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백신을 맞은 직원의 이상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유급 백신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초 휴가 2일 사용 후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휴가 1일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각 회차별 백신 접종시 접종 당일과 익일은 물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서 등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추가 하루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을 포함해 최대 3일까지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백신 유급 휴가를 도입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 날까지 2일간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고령층 위주였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잔여백신 예약 제도 도입과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등으로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유급 백신휴가 도입은 더욱 확산될 태세다.

현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백신 접종자의 유급 휴가 전체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먼저 유급휴가를 도입한 시중은행들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최소 이틀을 유급휴가로 보장하고 있어 비슷한 수준으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으로 시중은행 뿐 아니라 국책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에 이르기까지 은행연합회 소속 금융기관 22곳에 정식으로 백신유급휴가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