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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변명과 궤변" "선심 쓰듯 사과"…野, '조국 사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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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에 대한 처절한 분석 없어"
"참새 깃털보다 가벼운 진정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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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조국 사태'를 비롯한 여권 인사 권력형 성 비위 사건 등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야권에선 "국민에 대한 존중은 없었다", "자기변명" 등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 사태로 등 떠밀리듯 했던 이해찬 전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진심이 담긴 사과나 통렬한 반성 한번 없던 정권을 기억한다"라며 "4·7 재·보궐선거로 민심을 확인한 지 두 달이 다 돼서야 송 대표가 한 뒤늦은 사과 역시 영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한 것을 두고는 "'가슴 아프다', '정치적 희생양', '귀양 간 죄인' 운운하며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실책과 잘못에 대한 처절한 분석과 인정은 하지 않은 채 그저 드러난 일부에 대해 대충 넘기기 위한 항변뿐이었다"라며 "반성의 진정성도, 실천 의지도 찾아볼 수 없는 '말의 성찬',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 대표 사과는)조국의 자녀 입시비리 문제에 대한 사과뿐"이라면서 "중대 범죄로 심판받아야 할 조국을 일개 잡범 취급하며 꼬리 자르기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을 "'사회 분열범'이자 '공정의 파탄범'이고 '정의의 말살범'"이라고 칭하면서 "선심 쓰듯 작은 사과를 하나 던지더니,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는 큰 협박을 던진다"고 비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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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민주당 사과를 "참새의 깃털보다 가볍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여러 부분에서 '반성', '사과'라는 어휘를 담아 스스로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조건부 옵션'이 달린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차라리 조 전 장관에게 엄중히 '자중하라'는 한마디가 먼저였다면 눈치 보기,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심경청 결과 보고회를 열고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당내 강경파와 지지층을 의식한 듯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을 향해서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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