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RBC캐피털마켓 "애플 가상화폐 시장 진출 시 연간 400억달러 수익 가능"
CBDC 상용화 가능성 커졌다는 분석 나와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700만원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애플이 가상화폐 업계 경력자 채용에 나서면서 조만간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2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02% 하락한 473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10.28% 상승하며 4700만원대를 기록한 후 4일 연속 큰 변동이 없다.
애플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비췄다. 27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구인광고에서 가상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 부문에서 근무할 개발 담당자를 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원 조건으로 가상화폐 업계에서 일한 경험과 최근 성장 중인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선구매 후결제(BNPL) 분야에서의 경력을 내걸었다.
앞서 애플은 가상화폐 시장과 거리를 뒀다. 지난 2월 해외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애플의 안전한 거래 시스템과 가상화폐가 결합된다면 연간 400억달러(약 44조6800억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RBC캐피털마켓은 주장했지만 애플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채용공고로 인해 가상화폐 업계는 애플도 가상화폐 결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의 CBDC 도입 추진 현황 및 관련 쟁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등 기술 혁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금 이용률 축소를 감안하면 CBDC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CBDC가 출시될 경우 파급력이 큰 만큼 상용화 시기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BDC 발행은 은행 등 기존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DC가 가상화폐의 결제 기능을 가져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를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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