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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어서 화나"...5살 아들 때려 죽게 한 美 남성 '살인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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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치즈케이크를 먹어 화가 났다는 이유로 5살 아들을 때려 죽게 한 남성.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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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 받은 치즈 케이크를 자신의 5살 아들이 먹었다는 이유로 자식의 얼굴과 복부 등을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아버지가 살인 혐의 유죄를 선고 받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배심원단이 지난 5일 2급 난폭 살인, 아동 학대, 아동 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트래비스 E. 스택하우스(30)에게 유죄를 선고해 최고 37년형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22일 새벽 밀워키에서 스택하우스와 한 집에 사는 여자친구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911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아들 에머(5)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발견 당시 에머는 눈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다. 아랫입술에도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 스택하우스는 경찰에 "아들이 형제들과 계단에서 놀다가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하지만 에머의 얼굴에 난 상처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그의 다른 자녀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숨진 에머의 한 살 위인 형은 경찰에 "동생은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았다"면서 "아버지가 주먹을 꽉 쥐고 동생의 배와 등을 때리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 에머의 복부 장기가 파열되고, 신장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부검의는 에머의 사망 원인을 "둔탁한 힘에 의한 복부 외상"이라고 결론 내고 '살인'으로 분류했다.

자신의 치즈케이크를 먹어 화가 났다는 이유로 5살 아들을 때려 죽게 한 남성.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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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하우스는 경찰에 의해 즉시 체포됐고, 결국 그는 아이를 때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에머를 포함한 아이 세 명이 내가 '아버지의 날'에 받은 치즈 케이크를 먹는 모습에 화가 났다"면서 "에머는 한 조각을 먹었고, 에머의 배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손등과 쇠 막대기를 이용해 에머의 얼굴을 때린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또한 여자친구가 수차례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스택하우스는 아들을 폭행한 이후 친구들과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오전 2시쯤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여자친구가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알렸고 이후 911에 신고했다.


경찰 당국은 스택하우스에게 5명의 아이가 있었고 주로 그가 돌봐왔다고 말했으나 아이들의 정확한 생년월일과 이름 철자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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