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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美 실리콘밸리 VC서 'K-유니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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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VC 자회사 설립
혁신성장 지원 구상위해 2019년 실리콘밸리 직접 방문하기도

이동걸 美 실리콘밸리 VC서 'K-유니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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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고성장)을 위한 펀드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 등을 할 계획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신산업 육성 및 혁신기업 발굴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VC)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2017년 9월 산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판(K) 뉴딜 확산과 기술 스타트업 지원에 공을 들여온 이 회장의 플랜이 결실을 맺게 됐다. 15일 산업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개설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하반기 내 VC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당초 지난해 실리콘밸리 VC 자회사를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 때문에 추진이 지연됐었다. 산은의 실리콘밸리 입성은 이 회장이 오래 전부터 역점을 기울여온 부분이다. 이 회장은 2019년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주요 VC 등을 방문했다. 스타트업 육성기관(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등과 접촉해 산은이 스타트업 발굴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했었다.


지난해 9월 연임한 이 회장은 첫 번째 임기 마지막 일정으로 산은이 투·융자로 500억원을 지원한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의 용인공장을 방문하는 것일 정도로 혁신기업 지원에 의지를 보여왔다.


올 하반기 설립되는 VC 자회사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K-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육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산은의 K-뉴딜과 기술 스타트업 지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산은이 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스케일업 투·융자와 차별화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벤처금융본부 및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하고 기술 스타트업 및 유니콘 기업 육성에서부터 생태계 조성까지 벤처기업 성장의 전(全)단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올해 1월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을 발표해 2025년까지 5년간 1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회장의 지휘 아래 산은은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스타트업, VC 등이 참여하는 시장형 벤처투자 유치 플랫폼 ‘KDB넥스트라운드’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430회 개최됐다. 358개 참여 기업은 약 2조2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는 ‘넥스트라이즈’ 행사도 2019년부터 시작돼 오는 6월 3회차 개최를 앞두고 있다. 마포 프론트원에 창업초기 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DB넥스트원’도 오는 7월 3기 선발·운영할 예정이다.


산은의 실리콘밸리 VC 자회사 설립은 정부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뉴딜 정책에 집중하고 코스닥 지수가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1000선을 회복하는 등 ‘제2의 벤처 붐 열풍’을 이어가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및 스케일업을 도와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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