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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픈 손가락' 중국시장, 고급·전동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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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픈 손가락' 중국시장, 고급·전동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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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격시키는 등 재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고급화 전략이 그간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중국 시장에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일(현지시각) 중국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각)엔 상하이 중심지인 홍콩플라자에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오픈했다.

스튜디오 상하이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처음 오픈한 전시판매장으로, 해외시장에선 시드니(호주) 이어 연 두 번째 제네시스 스튜디오다. 고급 세단인 G8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론칭하는 등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 시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좀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北京現代),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악의 실적을 냈다. 각 사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총 매출액은 10조4000여억원으로 25% 가량 감소한 반면 영업적자는 1조8000여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업계선 사드의 영향에 더해 현대차·기아의 중국 내 위상이 수입 브랜드와 자국 브랜드 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태란 점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력이 확대되면서 고급차 수요는 해외 고가 브랜드로, 대중차 수요는 자국 브랜드로 쏠리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한 번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될 때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고 짚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삼고 고급화·전동화로 돌파하겠단 구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시장 론칭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상용차 등 부진했던 분야는 적극 개선,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만들겠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동화도 주된 전략 중 하나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현지 전용모델인 미스트라EV를 출시하는 한편, 자사의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과 EV6도 선보인단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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