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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시 체중 24㎏…집주인의 잔혹한 학대에 숨진 미얀마 가사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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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시간 재우고 식사 극소량 지급
"싱가포르 최악의 학대 사건"

싱가포르인 집주인의 학대로 숨진 미얀마인 가사도우미. / 사진=페이스북 캡처

싱가포르인 집주인의 학대로 숨진 미얀마인 가사도우미. /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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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얀마인 가사도우미를 굶기고 때리는 등 잔혹하게 학대하다 결국 숨지게 한 싱가포르 집주인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5일(현지 시각) '스트레이츠 타임즈' 등 싱가포르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가이야티리 무루가얀는 지난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가사도우미 피앙 응아이 돈에 대한 과실치사 등 28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가이야티리는 선고 공판에서 종신형 선고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검찰은 공판에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이렇게 사악하고 철저히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대한 것은 법원이 정의로운 분노를 할 이유가 된다"며 "이번 사건은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최악의 학대 사건으로, 가능한 한 최고의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야티리는 남편과 함께 지난 2015년 5월, 당시 23세에 불과했던 가사도우미 피앙 응아이 돈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앙 응아이 돈은 1년여 동안 가이야티리로부터 학대를 당하다가 지난 2016년 7월 결국 숨졌다.


가이야티리는 피앙 응아이 돈을 감시하는 차원에서 문을 열어놓고 용변·샤워 등을 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잠은 하루 5시간만 잘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식사도 극히 소량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학대로 인해 피앙 응아이 돈은 사망 당시 몸무게가 24kg에 불과했다. 처음 가이야티리의 집에 들어갔을 때에 비해 약 3분의 1 가량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싱가포르에는 동남아 빈국 출신인 외국인 여성 25만여명이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에 대한 싱가포르인들의 학대 사건도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은 스트레이츠 타임즈에 "끔찍한 일"이라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동체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 징후가 있는지 살피고 당국에 알리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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