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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740㎞ 항공기 바퀴서 '기적 생존'…케냐 소년, 저체온증·산소부족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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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랜딩기어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PA=연합뉴스][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항공기 랜딩기어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PA=연합뉴스][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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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시속 740㎞로 하늘을 나는 항공기 바퀴 옆에 숨어서, 1시간 동안 저체온증과 산소 부족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10대 케냐 소년의 기적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4일 네덜란드 남동부 림뷔르흐주의 마스트리흐트 아헨 공항에 세워진 터키항공 화물기의 이착륙에 사용되는 랜딩기어 안에서 16세 소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년이 몰래 탄 터키항공 비행기는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했고, 런던에서 3시간 머문 뒤 또다시 네덜란드로 이동했다.


이 항공기는 소년이 탑승한 이후 무려 시속 740㎞로 최고 5,790m 상공을 1시간 동안 비행했다. 비행하는 동안 랜딩기어 부분의 기온은 -30도 정도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년은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 영국 런던을 거쳐 네덜란드까지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소년이 인신매매범들로부터 탈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년이 항공기에 숨어든 경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소년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며 "보통 사람들은 추위와 산소 부족 때문에 사망한다"라고 밝혔다. 저체온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소년은,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네덜란드에 망명을 요청해 관련 부처로 넘겨졌으며, 난민 자격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한편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주로 청소년들이 비행기 화물칸을 통해 유럽 등으로 밀입국을 시도했다가 숨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항공기의 랜딩기어에서 밀입국자의 시체가 발견된 바 있으며, 2019년 7월에는 케냐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한 항공기에서 사람이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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