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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점령'한 美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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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맞서 공격 매수
손실 커진 헤지펀드 반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개미 투자자’들이 월가를 점령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금융자본의 횡포에 분노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전문가들을 굴복시키며 미국 증시는 물론 전 세계 금융가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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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게임 관련 상품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전날 대비 138% 상승해 34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날 주가가 17달러이던 것에 비하면 주가 상승률은 20배에 이른다. 극장 체인 AMC의 주가도 이날 하루 300%나 치솟았다. 이들 주식의 급등은 이달 중순부터 이목을 끌어왔지만 이날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이 부진한 저가 소형주의 급등이 이목을 끄는 것은 개인투자자와 월가 전문 투자자들 간의 공방 끝에 개인투자자들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맞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세를 집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개인들의 공격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큰 손해를 보게 된 헤지펀드들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끝없이 치솟았다. 손해를 견디지 못한 일부 헤지펀드는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투자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현상에 대해 "젊은 투자자(Nerd)와 증시 전문가들의 대결"이라고 전했다.


이번 현상은 미국 증시 고평가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투자론에 근거하지 않은 투자 행태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예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려는 현실화 됐다. 이날 뉴욕증시가 2%대 급락한 것이 게임스톱 투자에서 손실을 본 헤지펀드가 다른 종목을 매도한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번져나갔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인식한 백안관은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등 경제팀이 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게임스톱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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