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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점포 더 늘리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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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폐쇄 나선 은행과 대조
메리츠화재 지난해 53곳 증가
설계사 수 늘어난 영향

비대면 시대에…점포 더 늘리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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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권에도 비대면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험사들이 오히려 점포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적자점포를 대폭 폐쇄하고 있는 은행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디지털에 기반한 비대면 영업 전환에 속도를 높이면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대면영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5개사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점포는 지난해 10월 기준 2899개에 달한다. 전년 말 2891개보다 8개가 늘어난 수치다.

가장 점포가 많은 곳은 삼성화재로 650개로 집계됐다. 이어 DB손해보험 429개, 현대해상 426개, KB손해보험 328개 등 순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214개에서 267개로 53개(24.7%)나 늘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캐롯손해보험도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손보사들이 점포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설계사수가 늘어나는 것에 기인한다. 손보사와 판매계약을 채결한 설계사는 지난해 10월 현재 18만1536명으로, 전년 말 17만4173명 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도 9만4770명에서 10만1279명으로 6.8%나 늘어나면서 점포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생명보험사들의 점포수는 같은 기준 2945곳으로 전년말 보다 72개(2.3%) 줄었다. 이는 영업을 총괄하는 본부를 103개에서 94개로 축소한 영향이다. 실제 생보사 지점은 924개에서 966개로 늘었다. 총괄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영업망을 확대 재배치한 셈이다.


삼성생명이 716개로 생보사 중 점포수가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 589개, 한화생명 581개 순이었다. 생보사도 손보사와 마찬가지로 설계사수가 2019년 말 10만9322명에서 지난해 10월 11만2039명으로 2.4%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비용절감과 영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점포를 줄이거나 통폐합하는 흐름이 이어져왔다.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대리점(GA)의 등장 이후 설계사의 이직이 증가하면서 대규모의 점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보험 가입에서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전 과정을 설계사의 도움 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한 디지털 기반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 때문이다.


다만 최근 암·심장질환 등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간병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다시 설계사 확보에 나서는 추세다.


올해 '1200%룰'이 적용되는 판매수수료 개편을 통해 보험사의 전속설계사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00% 룰은 계약 1차년도 수수료와 시책을 포함한 총지급률이 월납보험료의 120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보험사와 보험사 자회사형 GA는 적용되지 않는다. 손보 상위 5개사 전속설계사의 초년도 평균 수수료는 1176%로, GA 1033%보다 143%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소속도 중요하지만 수수료에 따라 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GA 소속 설계사들이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보험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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