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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카페·사우나 등 시설 방역 조치 완화 첫날 곳곳서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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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카페·사우나 등 시설 방역 조치 완화 첫날 곳곳서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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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대표 업종으로 꼽히던 카페와 사우나 등 밀집도가 높은 시설의 운영이 18일 재개되면서 광주광역시 곳곳에는 미숙한 운영에 따른 방역 구멍과 시민의 자발적 방역 참여가 결여된 웃픈 현실이 재현됐다.


이날 광주시 남구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은 마치 집합금지가 풀리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손님들로 북적였다.

주문은 밀리기 시작하고 매장이 손님 포화 상태가 되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망이 점차 허물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문제는 직원들이 본업인 주문과 음료 제조 등으로 분주해 손님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근무 환경에 처해 있었다는 점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비교적 잘 지켜졌지만, 이행 여부는 자발적 양심에 맡겨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손님의 일탈 행위도 목격됐다. 3명과 2명이 찢어져 앉아 취식을 하던 한 무리가 어느새 한 테이블에 합석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광주시 권고 사항은 일절 지켜지지 않았다. 시는 2인 이상이 카페에 머무를 경우 1시간 이상 있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이날 현장에선 장시간 담소를 나누거나, 과외·스터디 등 목적으로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손님이 상당수였다.


제한적 운영이 가능해진 사우나·한증막도 감염 위험이 도사렸다. 목욕탕 내 사우나마다 크기가 제각각인데, 최대 입장 가능 인원 조차도 모르는 시설 운영자가 더러 있었다. 결국 이용자가 눈대중으로 판단해 사우나를 이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사우나는 밀집도가 높고 환기가 어려워 삽시간에 연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한 사우나를 중심으로 20여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페 직원은 “오늘 방역 완화 조치 첫 날이라 기본 수칙을 모르는 손님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방송으로 안내하고 따닥따닥 붙어 앉는 손님이 있으면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던 카페와 사우나 등 일부 시설의 조치가 완화되면서 방역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방역 틈새를 메우기 위해선 시설 운영자의 책임있는 관리와 더불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현행 2단계는 유지하되, 일부 밀집도 높은 시설 이용도 제한적으로 가능해졌다. 소상공인의 시름을 고려한 조치로 시설 내 방역수칙 위반 행위자를 적발 시 적극적으로 관할 자치구에 신고하는 등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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