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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 기다리는 반도체 중소형주, 실적에 기대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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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반도체 성장 선순환 시기에 맞춰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의 낙수 효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업황 호조에 따라 이들의 실적도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곳이 있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업체 9곳의 영업이익은 1조483억원으로 2020년 1분기 8832억원보다 18.68%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7곳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수효과 기다리는 반도체 중소형주, 실적에 기대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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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대형주에 치우쳐지는 바람에 반도체 관련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만 차별적으로 상승했지만, 향후 반도체 실적 증가에 기반한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이들 중소형주로 옮겨질 수 있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향 낸드(NAND)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있는 업체 중 주목할만한 반도체 부품·소재업체로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을 꼽았다.


삼성전자 핵심 협력회사 중 하나인 솔브레인은 반도체 회로를 깎아낼 때(식각) 사용하는 소재인 불화수소 생산업체로, 3D 낸드플래시 식각 공정 핵심인 ‘고선택비 인산’을 개발해 삼성전자 공정에 활용하고 있다. 고선택비 인산은 인산과 다양한 화학물질을 배합해 타겟 물질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도록 만든 물질이다. 솔브레인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1.6% 증가한 9757억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242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솔브레인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29만5000원에서 13일 종가 기준 28만400원으로 4.95% 하락했다.


또다른 삼성전자 소재 협력사인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및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액(PR)을 1989년 세계 4번째로 자체 개발해, 오래된 업력만큼 전자 소재 개발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향후 반도체 생산에 필수 소재가 될 극자외선(EUV)용 PR의 국산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주가가 36%가량 상승한 이후 올 들어서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장중 3만84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만6200원으로 5.73% 떨어진 상태다.

장비업체 중에서는 원익IPS, 테스, 피에스케이 등이 거론된다. 이중 원익IPS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실적 전망치를 낸 KTB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1조4045억원, 영업이익 259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8.9%, 45.0% 증가해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 들어 주가 상승 탄력은 떨어져 5일 장중 4만8000원에서 이날 4만4000원으로 8% 가량 하락했다.


이외 LG전자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사인 실리콘웍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테크윙, 원익머트리얼즈 등 반도체 공정 관련 업체들의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업체들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와 장비 국산화 결실 등으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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