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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더나 백신 접종량 절반으로 검토"...백신부족 궁여지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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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줄여도 효능 괜찮아...임상 데이터 있다"
좀체 오르지않는 접종실적...2일까지 422만명 접종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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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 모더나 백신의 접종 용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ㆍ2차접종 간격을 늘린 영국 보건당국의 조치에 이어 수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접종방법을 갑자기 바꿨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사전조사나 자료가 거의 없는 만큼 보건전문가들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백신 개발과 보급을 총괄하는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는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식품의약국(FDA), 모더나와 함께 코로나19 접종 권장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임상 시험에서 50마이크로그램(㎍)용량의 백신을 2회 접종받은 사람들은 100㎍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과 동일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슬라위 책임자는 이어 앞서 영국이 택한 접종 간격 확대 전략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의 1차와 2차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슬라위 책임자는 "영국의 방식은 타당성을 검토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용량을 줄이면서까지 접종자를 늘리려는 이유는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 실적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국 내 백신 1차 접종자는 422만5756명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미 보건당국이 지난해 연말까지 달성하려던 목표치 2000만명의 5분의 1 수준이며, 현재까지 각 지역으로 배포된 백신용량 1307만1925회분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양이다.


미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절박함에는 공감하면서도 접종 용량을 줄이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더나의 임상 결과 하나만 가지고 결정하기에는 사전조사나 자료가 상당히 미비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백신 전문가인 존 무어 코넬대 의과대학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접종하는 방법이 모든 백신에서 효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구태여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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