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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굳히기 나선 조현범…성년후견 심판·상호분쟁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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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굳히기 나선 조현범…성년후견 심판·상호분쟁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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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승계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조 사장에게는 경영권 갈등은 물론 상호분쟁 등 남아 있는 숙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러 조현식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조 사장은 올해 6월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지만, 사장직과 등기이사직은 물론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까지 유지했다. 지난 20일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로 실형을 면하면서 지주사 대표이사로 복귀 한 것이다.

앞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시간외 대량매매로 차남인 조 사장에게 보유지분 23.59%를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이 19.31%에서 42.90%로 높아지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조 회장의 이같은 결정에 다른 자녀들이 반발에 나섰다. 조양래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주식 매각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지난 7월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조 부회장도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면서 경영권 분쟁은 조 사장과 다른 형제들 간의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부회장은 다음달 29일 법원 면접조사를 앞두고 있다.

다만 현재 조현범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 3명의 지분율을 모두 합쳐도 30.97%에 그치면서 조현범 사장의 지분율과 10% 이상 차이가 난다.


조현범 사장의 당면한 과제는 현재 진행중인 성년후견 심판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예상보다 빨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로 올라서며 경영 전면에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사명 분쟁도 관건이다. 조 사장은 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사명 변경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주도해 왔었다.


하지만 사명 변경 이후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의 반발로 법적 다툼을 이어 가다 결국 패소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를 다시 교체할 예정이다.


사명 문제는 경영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조현범 사장에 대한 형제들의 공격 빌미도 주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법적 다툼에 따라 일단 상호 변경에 나서면서도 법적인 다툼은 이어갈 계획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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