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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마스크 효과없다" 트럼프 의학고문 트윗 삭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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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복지부 장관, "마스크 쓰고 손씻고 거리두기하라"
미국 일일확진자는 다시 7만명대까지 치솟아...7월 최대치 육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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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마스크가 큰 효과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고문 트윗을 삭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내용은 미 보건당국의 지침과 전혀 다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의학고문의 말을 크게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책 혼선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이 갈피를 못 잡는 동안,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말 다시 7만명대로 올라서는 등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고문이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위원인 스콧 애틀러스 박사는 전날 올린 트윗에 "마스크가 효과가 있나? 아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트윗에서 마스크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이 코로나19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조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애틀러스 박사의 트윗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가짜뉴스, 혹은 잘못된 콘텐츠를 공유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틀러스 박사의 트윗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HHS) 등 보건당국의 지침과 반대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며 "미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는 여전히 너무 가깝다"고 지적했다.


애틀러스 박사는 지난 8월 백악관 대통령 의학고문으로 합류한 이후 집단면역론을 줄기차게 주장해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그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걸려도 문제없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빨리 감염이 돼야 항체가 생기고, 그래야 대다수의 인구가 항체를 갖게 되는 집단면역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들까지 고립시키면 면역 형성만 방해하며 사태만 장기화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집단면역론을 강하게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보건당국자들은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CDC 고위관리들은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애틀러스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면역론은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 4월 스웨덴이 취하던 정책이었다. 이 정책으로 스웨덴에서는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대내외적 비판에 시달렸다. 이는 주변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웨덴의 누적 사망자 수는 5918명으로 이웃 나라인 노르웨이(278명), 덴마크(680명)에 비해 훨씬 많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이 백악관과 보건당국 사이에서 혼선을 빚는 동안 코로나19 확산세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서 이날 미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4만4940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내 일일 확진자가 7만1689명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인 지난 7월24일 7만8945명에 육박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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