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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에 원유 생산 차질…산불 피해 막으려 '예방정전'

최종수정 2020.09.30 16:22 기사입력 2020.09.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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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 에너지 산업에 영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산불과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28일 발간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대서양에서 23개의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이 중 허리케인 '로라'와 '샐리' 등 8개가 이미 미국 남부 해안을 휩쓸고 지나가 피해를 안겼으며, 최근 23번째 열대폭풍 '베타'가 텍사스주 해안에 상륙했다.

올해는 미국이 104년 만에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습격을 가장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허리케인 로라가 강타한 멕시코만 연안의 경우 원유 생산 설비와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이 빚어져 150만b/d(배럴/일) 이상, 전체의 85%)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고 230만b/d 규모의 정제설비가 가동을 멈췄다.


특히 에너지기업 엔터지(Entergy)가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정제설비 일부와 LNG 수출터미널의 가동이 중단됐다.

허리케인 샐리에 대비해선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149개 원유생산 플랫폼에서 인력이 철수했다. 이 중 37개 플랫폼은 인력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예보되면서 일부 플랫폼은 지난 18일부터 다시 철수에 들어갔다.


18일 기준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서 석유 39만7000b/d와 가스 435MMcf/d의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는 전체의 21.44%와 16.0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주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다. 17일 기준으로 산불 피해 면적은 500만 에이커를 넘겼으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1억1000만t이 배출됐다.


산불 진화에 20억달러 이상이 투입됐으며 화재로 인한 피해는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PG&E는 화재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9시부터 북부 캘리포니아의 일부 지역에서 예방정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예방정전은 대형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강풍과 돌풍, 건조한 대기 등에 대한 예보를 바탕으로 실시된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17~2018년 발생한 대형화재 이후 공공안전을 위해 도입한 바 있다.


예방정전은 22개 카운티의 17만2000여개 수용가에 영향을 미치며, 의료기관 등의 주요시설에는 임시발전과 단독운전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PG&E는 안전상의 이유로 실시하는 정전을 줄이기 위해 정전 규모를 제한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기후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오리건을 비롯한 다른 서부 지역에서도 캘리포니아 주와 같이 전력 인프라에서 촉발되는 대형화재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오리건의 전력기업들은 강풍과 돌풍이 불 때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한는 등 화재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화했다"며 "지난달 오리건 공공전력위원회(OPUC)는 이 같은 전력기업의 계획을 주의 지침으로 제정하기 위한 평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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