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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EU 노딜 가능성에 파운드화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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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가치 1.3166달러…전일대비 0.85%↓
"코로나에 브렉시트까지 감당 어렵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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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 시한을 다음 달 15일로 못 박고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는 등 시장이 불안에 휩싸였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파운드당 1.3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화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148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일에는 1.3384달러까지 올라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전 거래일보다 0.63% 떨어졌다.

파운드화 절하는 영국과 EU 측의 갈등 속에서 나온 것이다. 8일 8차 협상을 앞두고 존슨 총리가 EU에 협상 시한을 통보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영국 정부가 9일 발표하려는 내부시장법에 북아일랜드와 관련된 기존 EU 탈퇴협정 내용을 지키지 않는 내용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EU는 반발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탈퇴협정과 관련해 국제법에 따른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지키는 게 새 무역협상의 전제 조건이라고 응수했다.


페트르 크르파타 ING은행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 열기'가 다시 돌아왔고 파운드화는 아직 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브렉시트 관련 협상이 악화된다면 수주 내에 유로화와 비슷한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협상 당사자인 양측의 신뢰가 깨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디언은 EU가 작성한 외교문서를 입수했다면서 이 내용을 토대로 EU가 존슨 총리를 불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존슨 총리가 어업을 비롯한 핵심 쟁점에 대해 막판까지 합의를 미루려는 것으로 의심되며 사안의 복잡성으로 정상 간 전화통화로는 합의가 어렵고, 쟁점을 해소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가 제시한 데드라인까지 무역협상 일정은 단 두 번뿐이어서 그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만 막판 조율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전환 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월 말까지 늦지 않게 무역과 관련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영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노딜을 감수하는 게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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