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다섯 명이 '조국 백서'(검찰개혁과 촛불 시민)에 맞서 집필한 일명 '조국 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가 출간 첫날인 25일 초판 5000부가 모두 매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편집을 맡은 선완규 '천년의 상상' 대표는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책 출간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4대 대형 서점을 비롯한 여러 서점에서 각 500~1000부씩 주문이 들어왔다"며 "중쇄에 들어갔지만, 현재 재고가 없어서 저자 증정본도 양해를 구하고 서점으로 출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 편집자는 또 "저자들에게 대담료로 각각 100만 원 씩 5명에게 총 500만 원을 지급했으며 인세는 2%씩 드리기로 했다"며 "그때만 해도 '이 책을 누가 사겠냐'고 했다. 저자들이 힘든 시기에 만나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 힘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흑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기생충 전문가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 등이 참여했다. 한 명의 사회자와 전문가 두 명이 대담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이 책은 현재 온라인 교보문고와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책 만드는데 비용 달랑 500만원 들었다. 대담료 각각 100만원씩"이라며 "대담 후에 식사대는 필자들이 돌아가면서 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조국백서' 팀은 3억원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완전 사기다. 저 인간들 나라 곡간도 저런 식으로 털어먹고 있겠지?"라고 비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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