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케이블TV 업체 현대HCN 본입찰이 15일(오늘) 열린다. KT스카이라이프, SK텔레콤의 '2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자금 실탄 부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5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오후 2시께 현대HCN 매각 본입찰을 마감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4일쯤 통보할 계획이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제안서를 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3사 참여 가능성이 열려있다.
인수 가격을 두고선 치열한 눈치 보기가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5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나, 예비입찰에 참가한 회사들은 4000억~5000억원 초반을 언급하고 있다. 현대HCN은 지난해 가입자 134만명으로 점유율 3.9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작 등지에서 사업 기반을 갖췄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높아 지난해 영업이익 약 700억원을 기록했다. 인력은 430여 명으로 20여 명만 현대퓨처넷에 남고 나머지는 현대HCN으로 가서 고용 승계될 전망이다.
예비입찰에는 통신3사 모두 참여했지만, 시장에서는 본입찰 이후 M&A 구도는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경쟁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주 사업분야인 위성방송의 가입자 감소세 와중에 독자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통신 3사 중 유료방송 시장 3위를 점하고 있는 SK텔레콤도 순위 경쟁에서 올라서기 위해 인수 유인이 높다.
현대HCN을 누가 품느냐에 따라 통신3사의 유료방송 점유율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현재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03% ▲딜라이브 6.1% ▲CMB 4.7% ▲현대HCN 4.1% 순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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