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진중권 "언제부터 '피해호소여성'이란 말 썼나…불신 뜻 담고 있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치권 일각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피해호소여성'이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피해호소여성'은 피해자의 말을 아직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뜻을 담고 있다. '그건 아직 네 주관적 주장일 뿐'이라는 이야기"라면서 '이 자체가 2차 가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의 증언을 딱히 의심할 이유가 없고 가해자 역시 행동으로 이를 인정했다면 '피해호소여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피해호소여성'이라는 말을 썼나"라며 "언제 우리가 김지은 씨나 서지현 검사를 '피해호소여성'이라고 불렀나. 피해자가 폭로해도 일단 안 믿어주는 세상, 그게 박 시장이 원하던 세상이냐"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1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소인을 향해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가해자를 가해자라 부르고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면 '사자명예훼손'이 된다는 게 민주당 공식 입장"이라며 "피해자라는 말을 놔두고 생소한 신조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